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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수상음악 / George Szell, conductor

2015.08.11 10:26

오작교 조회 수:13628


 

추천음반
George_Szell.jpg 1. 조지 셀(George Szell), 런던 심포니, 1961, Decca
헨델이 당대에 추구했던 화려함을 현대적으로 이어받고 있는 연주다.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화려한 스펙터클을 펼쳐낸다. 시대악기로 이루어진 고졸한 연주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당혹스러울 수도 있는 해석이다. 하지만 LP 시절부터 수많은 애호가들에게는 사랑받았던 명연이다.

헝가리 태생의 지휘자 조지 셀(George Szell, 1897~1870)은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절대적 권력자로 군림했지만, 생애 후반부에는 유럽의 여러 악단을 객원 지휘하며 숱한 명연을 남겼다. 이 음반은 그 중 하나다. 영국의 지휘자 해밀턴 하티(Hamilton Harty)가 현대 관현악을 위해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한다.
Gardiner.jpg 2. 존 엘리엇 가디너(Jhon Eliot Gardiner).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 1983.
시대악기를 사용했음에도 절도 있고 힘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군더더기 없는 명쾌한 진행이 무엇보다 돋보이는데, 이런 방식이야말로 헨델의 의도에 충실한 연주일 가능성이 높다.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수상음악》의 판본들은 여럿이고 때때로 생략해서 연주하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가디너는 전곡을 모두 연주함으로써 원전에 대해 충실한 입장을 거듭 드러낸다. 고악기는 힘이 달릴 것이라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불식시키는 연주다. 팽팽한 긴장감, 날이 선 연주가 압권이다.
Savall.jpg 조르디 사발(Jordi Savall), 1998, Alla Vox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시대악기 연주자 조르디 사발(1941 ~ )과 그가 이끄는 르 콩세르 데 나시옹이 1993년 3월 카탈루나의 카르도나 섬에서 녹음한 연주다.

200년에 리마스터링해 SACD(super audio compact disc)로 재출시됐다. 시대악기 특유의 고풍스러운 맛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는 연주다. 우아하고 탐미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애초에 헨델이 가졌던 작곡 의도에 충실한 연주라기보다는 사발 특유의 해석으로 음악을 다시 만들어내고 있다는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역으로 보자면 그것이 바로 이 녹음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디이파종 황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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